성경에 나타난 중요한 약속은 메시아를 보내주시겠다는 탄생의 약속과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승천하심과 재림 주로 다시 오시겠다는 것입니다. 2천 년 전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주님의 부활이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으로 끝나고 말았다면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은 곧 나에게도 다시 사는 능력을 주셨고 주님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 부활의 가치가 있고 감사가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의 장례 문화는 사람이 죽으면 그 시신이 집에 있는 동안 고기를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공부하는 것도 금했습니다. 집 안에서 식사를 준비해서도, 죽은 시신 앞에서 식사를 해서도 안됩니다. 유대인은 사람이 죽으면 그날로 장례를 치렀고 세마포로 만든 수의를 입히고 손과 발은 붕대로, 머리는 수건으로 싼 후 자연 동굴이나 바위를 뚫어 만든 돌무덤에 매장한 후 무던 입구를 돌로 막는 등 철저한 절차를 거쳐 장례를 치렀기 떄문에 나사로가 다시 사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능력은 불가능한 조건과 제한을 무시하고 다시 산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세 부류의 사람을 발견합니다.

 

  나사로만 죽은 것이 아닙니다. 아담과 하와의 후손은 누구나 다 죽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범한 죄 입니다(롬 3:23, 롬 6:23). 죽음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모든 신체의 작동이 중지되는 육체의 죽음입니다. 누구나 죽습니다(보필성), 한 번 죽습니다(일회성), 반드시 죽습니다(필연성),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무지성), 모든 것이 끝납니다(종말성).

(2) 영혼의 죽음입니다. 영혼의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유지됩니다. 예수님을 떠나거나 버리거나 믿지 않으면 그 영혼은 죽고 맙니다. 장차 우리가 들어가 살게 될 하나님의 나라 역시 영혼과 육체가 함께 들어갑니다.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의 모습에서 죽고 썩고 냄새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쓰고 잘 살아도 영혼이 죽어버리면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님 없는 영혼은 죽은 영혼입니다.

 

  우리는 본문 속에서 마리아와 마르다의 슬퍼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라비의 죽음앞에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같이 죽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죽은 오빠를 살리지도 못했습니다. 인간은 이 땅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런 관계가 죽음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슬퍼하고 생각날 뿐입니다.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를 살리신 주님입니다.

(1) 내가 깨우러 가노라(1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씀 한마디로도 살릴 수 있었지만 주님은 그곳을 가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현장 중심이셨습니다. 하늘에서 인간 역사의 현장에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정신이었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내 삶의 현장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2) 돌문을 옮겨 놓으라(39절) 가족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마르다 마리아에게 주님은 부활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녀들의 슬픔은 믿음의 돌문을 닫게 했고 마음의 돌문을 닫게 했습니다. 여기서 돌문을 옮겨 놓으라는 명령은 마음의 돌문을 옮겨 놓으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너도 일하라는 뜻입니다. 은혜의 소낙비를 내리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릇을 준비하는 것은 나의 몫입니다.

(3) 나사로야 나오너라(43절) 이 명령은 창조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이 명령은 장차 재림하셔서 무던 속에 잠자는 성도들을 부활시킬 때 말씀하실 명령의 그림자입니다.

 

  누가 부활에 참여합니까? 믿음 있는 사람입니다. 누가 예수님의 부활을 내 것으로 받을 수 있습니까?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다시 사신 예수님을 나의 부활, 나의 생명, 나의 영원, 나의 구원으로 믿어야 합니다. 믿는 자가 다시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