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신령한 준비
설교본문 : 마가복음 14장 1절 ~ 9절
설 교 자 : 한기섭 목사
설교일자 : 2020년 08월 09일
설교요약 :
오늘의 본문은 사복음서에서 공통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마26:6-13, 눅7:36-50. 요21:1-8, 막14:1-9). 본문에는 향유를 부은 여인, 그 집에 모여있던 구경꾼과 향유 부음을 받은 예수님 이렇게 세 종류의 사람이 나타나있습니다.
1. 향유를 부은 여인
요12:3에 의하면 향유를 부은 여인은 나사로의 누이인 마리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녀의 행동입니다.
(1) 공개리에 향유를 부었습니다(3절).
그 집에는 집주인 외에도 제자인 가룟유다와 다른 제자들이 있었고 그 동네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향유를 부은 것은 떳떳한 일이며 자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교회 사회와 이웃을 위해 떳떳한 일이라면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2) 값비싼 향유를 부었습니다.(3절)
요12:5에 가룟유다는 이 향유를 300데나리온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장정의 하루 품삯이 1데나리온이니 장정이 1년이나 벌어야 하는 큰 돈이었습니다. 독일의 돈회퍼 목사님은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것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드린 것은 무엇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3) 순전한 나드를 드렸습니다.
나드향은 인도에서만 나오는 최고급 향유입니다. 그러나 나드에 다른 것을 배합하면 본래의 향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리아가 드렸던 향유는 순전한 나드였습니다. 아무리 큰일을 하고 봉사를 해도 그 동기가 순수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가장 값비싼 나드를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순전한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4) 그것을 깨뜨렸습니다.(3절)
그녀가 깨뜨린 옥합의 향유병은 이집트 알라바스트론 지방의 산에서만 나오는 돌로 만든 것으로 귀한 것입니다. 향유와 병도 귀한 것이었고 순전한 것이었는데 이를 깨뜨린 이유는 자신을 깨뜨려 드리는 헌신의 상징이었고, 너무나 고가의 향유였기 때문에 깨뜨리지 않으면 항상 그것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지닌 채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약속한 것들은 빨리 드리십시오, 그 귀한 옥합을 깨뜨려 주님께 부어드립시다.
2. 구경꾼들(4절)
요12:4에 가룟유다가 나서서 그 귀한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서 가난한 자들을 구제할 일이지 왜 낭비를 하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가룟유다의 잘못은 다른 사람의 의로운 일을 시비하고 나섰다는 것이고 영적인 가치를 돈으로 계산했다는 것이며 동기가 불순했다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순전한 마음으로 옥합을 깨뜨렸습니다. 유다는 불순한 마음으로 향유를 현금화하여 구제하자고 했습니다. 가룟유다는 은30에 예수님을 팔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스스로 목을 매 죽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그녀의 행적이 함께 전해져서 기념되고 있습니다.
3. 예수님의 반응입니다.
유대인은 장사를 지낼 때 시체에 기름을 발랐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예비한 마리아의 행위를 칭찬하셨습니다. 그러나 가룟유다의 언행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궤변으로 치부했습니다.
우리는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주일 헌금도, 주님의 재림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향유옥합을 깨뜨린 마리아처럼 주님을 위해 순전한 시간과 물질 사랑과 재능을 드림으로 거룩한 헌신에 동참하여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영원토록 전승되는 축복이 온교회에 임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