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는 베냐민지파 아비하일의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일찍이 고아가 되었기에 사촌 모르드개의 집에서 성장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믿음과 지혜의 용기가 뛰어난 유다 처녀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가 되고 난 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의 총리대신이었던 하만은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만의 시기와 증오심은 에스더가 왕비가 되면서부터 더욱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가 에스더의 사촌인 모르드개가 유난히 하만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백성들이, 하만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절을 했지만, 문지기인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페르시아 제국 안에 살고있는 모든 유다인들을 죽이기 위한 치밀한 음모를 꾸몄고, 마침내 “모든 유다인을 학살해도 좋다”는 왕의 결재를 받아냈습니다. 이런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모르드개는 에스더 왕비를 찾아가 그동안의 경위를 이야기한 후 민족을 구원하라고 재촉했습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 왕비에게 찾아간 내용과 결과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한 말
(1) 고난을 너 혼자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을 몰살시킬 때 네가 왕비라고 해서 너만 혼자 살아남아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경우를 공동운명체라고 합니다. 남편이 잘되면 아내가 잘 되고 부모가 잘되면 자식이 잘되고 아내가 불행하면 남편이 불행하고 자식이 잘못되면 부모가 얼굴을 들지 못하는 것을 공동 운명체라고 합니다. 그것은 국가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가 잘 되어야 개인이나 가정이 잘 되고, 개인과 가정이 잘되어야 국가가 잘되는 것은 하나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2) 말없이 잠잠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네가 말없이 이때 잠잠하고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방법으로 구원을 받게 되겠지만 그 대신 너와 네 아비의 집은 망하게 될것이라고 모르드개가 말했습니다. 나 자신의 행복과 안정을 위해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말을 해야 할때는 해야 합니다.
(3) 네가 왕비가 된 것은 이 때를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멸망 위기에서 유다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유다 처녀 에스더를 하나님께서 왕비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꼭 필요한 때에 필요한 일을 하시기 위해 미리 미리 준비해두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필요에 의해서 학계, 정계, 언론계 역사의 현장에 우리를 보내시는 것입니다.

 

2. 에스더의 응답과 결단
(1) 3일 동안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2)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으로 나아갔습니다.
  3일 동안의 금식기도가 끝나면 죽을 각오를 하고 왕의 부름이 없어도 왕에게 나아가 이스라엘의 구원을 요청하겠다는 것입니다. 순전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는 결단이며 용기였습니다.

 

3. 결과를 생각해보면
(1) 승리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힘도 기도의 힘을 당할 수는 없습니다.
(2) 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환란과 고난의 바람이 불고 난 후 에스더는 왕비로서 그 직위가 더 높아졌고 왕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고난은 잠깐이고 영광은 영원하다는 진리를 깨닫고 산다면 순간적인 고난 때문에 영원한 영광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환란과 역경이 닥쳐올 때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각오로 나아가는 가정과 개인마다 예수그리스도의 부활과 영생이 임하길 기도합니다.